윤상현 "이준석 공천줘야…신당 만들면 결국 우리표만 뺏겨, 이득은 野가"
이준석, 유승민과 같이 갈지 의문…李, 노원병 공천원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암덩어리가 있는데 당이 방치하고 있다며 수도권 위기론을 주창했다가 친윤 주류로부터 '당을 흔들고 있다'고 경고 받았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승부를 위해선 이준석 전 대표를 반드시 안고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12월까지 안 변하면 움직이겠다'며 신당 카드를 슬쩍 내보이고 이 전 대표도 '총선 100일 전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딴마음을 먹을 수 있다는 동작을 취한 것에 대해 "유승민 의원이 지난 총선 때도 신당을 만들었지만 전혀 바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런 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하고 같이 하느냐, 이준석 대표가 무조건 유승민 전 의원을 따라가느냐,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22대 총선을 통해 반드시 국회에 입성해야 하는 이 전 대표로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기에 확률이 떨어지는 '유승민 신당'행을 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말이다.
즉 "이준석 대표는 노원병 출마를 원하는 사람이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당에서 공천 줄까"라고 의문을 표하자 윤 의원은 "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윤 의원은 "어느 대변인은 '이준석 나가라' '공천 안 준다'고 하던데 만약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의원하고 같이 신당을 차린다면 어떻게 되겠냐"며 "그 신당은 영남권에는 영향을 안 미칠 수 있지만 수도권에선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 선거는 1000표, 1500표 싸움인데 신당발 후보들이 누구 표를 가져가냐하면 우리 표를 더 많이 가져간다"며 결국 신당과 국민의힘 후보끼리 싸워 더불어민주당 후보 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16년 20대 총선 때) 안철수 신당이 38석했지만 수도권에서 2석밖에 못 가졌다. 그때 민주당 82석, 새누리당 35석으로 결국 신당이 우리 표를 더 많이 잠식했다"며 "그래서 제가 (이준석을 끌어안는) 원팀 복원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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