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후보에 한표" 국힘, 강서구 선거 마지막 휴일 총력전

"대통령 핫라인·집권여당이 팍팍…김태후 후보를"
김기현 윤재옥 김병민 박대출 등 지도부 총출동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밝음 기자 = "딱 3표 차이로 이기겠는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남겨둔 9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공암나루근린공원. 한글날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유세 현장을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고 인사하며 선거 승리를 기대했다.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강서구를 찾아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 지원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휴일인 만큼 지도부 인사들은 '맨발 투혼'을 발휘하는 등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돼 있고, 집권여당이 팍팍 밀어줘서 강서 재건축·재개발은 말할 것도 없고, 강서를 서울의 얼굴이 되는 중심이 되는 구로 만들 수 있도록 힘있는 여당 후보 김태우에 꼭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 사전 투표율이 역대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한 데 대해선 "강서구의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위한 우리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사전투표율을 통해 이미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한 번 바꿔보자고 하는 뜨거운 마음이 꼭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투표를 안 한 분들은 수요일(11일)에 꼭 투표장에 가서 힘있는 여당 후보 김태우를 선택해줄 것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를 겨냥해 "구청장은 우리 구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느냐,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이냐, 힘있는 사람이냐. 그걸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을 뽑는 자리도 아니고 야당 대표의 심부름할 사람을 뽑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병민 최고위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 지도부는 물론, 권명호·김승수·윤두현·이용호·이채익·전봉민·최형두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다수 자리했다.

이들은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맞춰 입고 '천지개벽 강서구, 힘있는 구청장 김태우'라고 적힌 허리띠를 둘러 맨 채 막판 유세를 펼쳤다. 연휴를 맞아 공원에서 족구를 하는 주민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주민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김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나가던 주민들에게 달려가 악수를 하는가 하면 손으로 브이(v)자를,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저 한 표 차이로 이길 수도 있는 것"이라며 지도부 인사들에게 지원 유세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고, 주민들을 향해서는 "주변에 투표 안한 사람들 10명씩 챙겨주세요"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구 비서실장은 신발을 벗고 공원을 돌아다니며 '맨발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같은 시각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철규 사무총장과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후 7시 화곡동 먹자골목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