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최고 "고민정, 고민중이지만 사퇴까진…가결 밝힌 의원, 반드시 징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부결 투표'를 했다고 밝히면서 당원들이 요구하면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겠다고 혔다. 2023.9.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가결투표했다고 밝힌 의원들에게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해당행위에 따른 징계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처리된 뒤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비명계로 알려진 S, K의원이 '가표를 던졌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 분위기에서 어떻게 비명계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수 있느냐며 원내대표 후보가 친명 일색인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친명계인 서 최고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에 이어 고민정 의원도 최고위원 사퇴를 고심 중이라는 말에 대해 "여러 가지 당원들의 분노 등에 고민정 최고위원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얘기였다. 사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서 최고는 송갑석 의원 사퇴로 최고위도 친명계 5명, 비명계 1명인 상황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도 김민석, 남인순, 홍익표, 우원식 등 친명 4명만 출마한 상황과 관련해선 "가결표가 29표든 39표든 국회의원 분포로 보자면 (친명과 비명이) 136명 대 30명으로 136명 안에 있는 분들이 30명 안에 있는 분들보다 더 많이 출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금 분위기에서 소위 말하는 비명, 가결표를 던진 분들이 원내대표 나올 만한 상황은 좀 아니지 않나"고 비명계가 고개들 처지가 아니라고 밀어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가결표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 제명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가결 명단의 진실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라고 한 뒤 "다만 공개적으로 가결 투표를 했다라고 밝힌 의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계수위에 대해선 "지도부에서 논의할 일, 적절한 기구에서 다루어질 것"이라며 징계 수위를 예단할 순 없지만 "제재는 있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결당론을 정한 것도 아니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것에 '해당행위'로 규정, 징계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서 최고는 "당론으로 의결하지 않았지만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부당한 정치 탄압에 대해서 의원님들께서 '부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얘기 했었다"며 "당론이라는 형식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뿐이지 내용적으로는 (부결) 호소와 결의가 수반되었다"고 사실상 부결당론을 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