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종료'에 여 "대국민 사과를"…친명 "싸움 이제부터"(종합)
국힘 "건강 회복 기원하지만…사법 절차 꼼수 없이 임하라"
민주 조정식 "새로이 전열 정비…위기를 기회로 거듭날 것"
- 전민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전민 신윤하 기자 = 24일에 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이 23일 종료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쾌유를 빌면서도 국정 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오늘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식 투쟁을 해온 이 대표는 이날부터 단식을 중단하고, 현재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도 국정 혼란을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19일간의 단식과 지난 닷새간 병원에서 건강 관리 과정을 모두 공식적으로 마쳤음이 확인됐다"며 "많은 관계자가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던 만큼, 이 대표의 결정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직선제 개헌 등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23일간 단식을 이어갔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기간과 그 기록을 비교하기도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은 8일째 전두환 정부가 김영삼 당시 총재를 강제로 병원 이송했던 건이다. 명예로운 단식 기록이 방탄 단식에 의해 가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김 대변인은 "건강 회복과 함께 국민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국회의 기능을 멈춰 세우고, 국무총리 해임 건의 등 국정 혼란까지 야기했던 행위들에 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이제라도 영장실질심사 등 향후 사법 절차에 꼼수 없이 성실히 임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민주당에 주문하는 것만이 국민께 용서받는 길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친명계는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소식을 환영하며 향후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24일간의 단식투쟁을 끝내고 새로이 전열을 정비한다"며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예고했다.
조 사무총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강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대표와 함께 민생을 지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원외 친명계 인사들이 모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 대표가 서둘러 건강을 회복하고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는 국민항쟁의 사령관으로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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