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방선거 때 센 분이 김행 공관위원 추천…이젠 한동훈이 도어스테핑"

김행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이 2022년 4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6·1지방선거 때 이야기를 통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아주 센 분이 추천한 것 같다는 암시를 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제1야당 대표의 신변처리와 관련해 강성 발언한 것은 지극히 우려스럽다며 마치 한 장관이 정권을 대표해 '도어스테핑'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2022년 6·1지방선거 때 김 장관 후보자가 공천관리위원으로 들어온 배경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추천하길래 제가 임명을 했다"며 당시 정진석 공관위원장도 누군가의 말을 듣고 김행 후보자를 공관위원으로 추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당대표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닌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접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김건희 여사 아니냐"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제가 확인해 줄 필요는 없다"라는 선에서 말을 맺었다.

한동훈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실려간 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일에 대해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하고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며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이렇게 할 것이다"고 말한 지점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이제는 한동훈 장관이 나와서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지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지속했다면 "용산 기자들이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입장을 알려주세요'라고 분명히 물었을 것"이라며 그 답을 지금 한동훈 장관이 대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한동훈 장관 개인의 사견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치인의 거취에 대해서 민감한 표현을 하는 건 장관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범주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특수한 위치에 있기에 자칫 잘못하면 대통령 뜻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기에 이런 민감한 건 피했어야 됐다"며 "워낙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교감하에서 한 발언일 것이다라는 의심을 받기 딱 좋다"라는 말로 한 장관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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