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통계청장 유경준 "문재인, 이상한 보고서로 물타기"
"반성없는 정권…통계 무지 드러내지 말고 반성하길"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계조작 의혹에 반박한 데 대해 18일 "이상한 보고서를 들고 와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통계청장 출신인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를 망쳐놓았는데도 일말의 반성도 없는 철면피 정권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 정책 평가' 보고서를 게재하고 감사원이 제기한 부동산 시세, 소득·고용 관련 통계 조작 의혹에 반박했다.
유 의원은 "우선 '노동소득분배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이때 사용한 노동소득분배율은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설계자인 홍장표 전 경제수석이 '자영업 부문의 특성을 감안한 소득분배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한국은행의 지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부인했던 한국은행 기준의 노동소득분배율이 높게 나오니 이를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너무 치졸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 때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하는 고용률도 실제로는 엉망이었다"며 "수치상으로는 아주 좋은 수치로 보이지만, 이는 최저임금 급상승에 따른 청년알바 일자리 증가와 노인 재정 일자리 증가로 인한 일자리 부풀리기 효과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
유 의원은 "통계조작이 드러난 지금 통계에 무지를 더 이상 드러내지 마시고, 최소한 국민들에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