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태우, 통계조작 분노 민심에 맞춤형" 야 "공당이길 포기"

국힘 "문 정권 국기문란 심판하는 윤 정부·지역 발전 이끌 후보"
민주 "대법원 판결 무시·반헌법적…국힘, 대통령 꼭두각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1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태우 전 구청장을 선출한 것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에 대해 "대선개입 선거공작, 통계조작 등에 분노하는 민심에 부응하며 '제발 일 좀 하라'는 국민적 명령에 꼭 맞는 맞춤형 후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 청와대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하며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고 직전 구청장 출신으로 구정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강점을 가졌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번 선거는 무능과 실정을 넘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국민 기만과 국기문란을 심판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민생을 내팽개친 민주당,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대법원에서 범죄가 확정된 당사자를 다시 출마시키는 상식을 벗어난 작태를 벌였다"며 "공당이길 포기했다"며 "강서구민의 심판을 부를 것"이라고 김 후보 공천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눈빛만 보내도 묻지마 공천으로 응답하는 게 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국민의힘은 김태우 공천을 통해 공당의 역할을 포기하고 대통령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하고 반헌법적 행태를 보여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공익제보자의 탈을 쓰고 비리와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김태우 후보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했다.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도 논평을 통해 "자신으로 인해 막대한 혈세를 들여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왜 구민에게 사과하지 않느냐"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고 민심을 꺾어보겠다는 오만과 오기의 공천은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