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들 '2025오사카, 2030부산' 엑스포 성공·유치 결의
한일 의원총회 4년 만에 도쿄서 개최…여야 의원 37명 참석
"11월 개최 예정 BIE 총회서 일본 정부에 강력 요청하기로"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한일·일한의원연맹은 15일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의 성공과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작성해 발표했다.
이날 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공개했다.
연맹은 결의문을 통해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 결과 한일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며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됐고, 한일 양국은 모두 아시아에서 리더국 지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최근 급속한 세계화로 인한 사회혼란,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의 속출 등 우리 인류사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며 "계속해서 한일 양국이 아시아의 리더로 남기 위해선 한일 양국 모두 21세기 글로벌 사회에 걸맞은 미래사회의 모습을 시급히 보여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이러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장으로서 일본에서는 2025년에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의 디자인'을 테마로 해 '미래사회의 실험장'을 컨셉으로 하는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의 개최가 예정돼 있다"며 "한국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2030년 개최 예정인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 의원연맹은 2025년 개최되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 대해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며 "또 연맹 모두는 2030년 엑스포와 관련해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BIE 총회에서 한국의 부산이 개최지로 결정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를 비롯한 관계 각 방면에 강력하게 요청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에 결의한다"고 했다.
결의문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과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의 서명이 담겼다.
앞서 여야 의원 37명으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 방일 대표단은 전날 4년 만에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의원총회에 참석차 방일했다.
합동총회는 매년 한일 양국을 오가면서 개최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재개된 데 이어 올해는 도쿄에서 열린다. 도쿄 개최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총회에는 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부회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임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김한정 민주당 의원 등 3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합동회의에서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합동간사회의에서 조율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체제 구축 문제 △자원 에너지의 공급망과 관련된 자원외교 △에너지 외교와 관련된 양국 간의 협력 문제 △경제안보 협력 문제 그리고 인적 교류 △문화 교류의 확대 문제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 문제 등 주요 의제들을 논의했다.
합동총회에 참석한 한일의원연맹 방일 대표단은 이날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마친 뒤 16일 귀국한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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