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안철수 한심, 단식 이재명에게 한판 붙자니…체포안 오면 보이콧"

2022년 3월 2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인 민형배 의원이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투표하지 말고 보이콧(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보이콧'을 주장, 비명계 등으로부터 '수박 색출전략이냐'는 비난을 들었던 민 의원은 13일 BBS불교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도 체포동의안을 보이콧하자는 건 마찬가지다"고 했다.

보이콧을 요구하는 까닭으로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 300명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행위이기 때문 △구속사유가 없기에 불구속 기소하면 되는데 구속하려 하는 점 △이는 정치적인 효과를 노리려는 프레임으로 이에 빠져들면 안 된다는 점을 들었다.

민 의원은 보이콧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다음 본회의 때 또 다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것은 의장한테 달려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상정 안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는 말에는 "비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영장심사에) 나갈 것이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정기회기 중에 들어오겠다고 한다. 그것을 불체포 권한 포기하고 연관짓는 건 억지다"며 "검찰이 나쁜 짓하고 못된 짓을 하고, 정치적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면 이를 제어할 생각을 해야지 왜 받아들여줘야 하냐"고 따졌다.

민 의원은 '민주당내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해선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지금 부결시켜야 된다는 얘기가 많다. 전에는 가결되면 가서 클리어하고 오자, 영장실질심사 받자 이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는데 근래에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는 말로 보이콧하지 않더라도 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 단식을 그만두고 내년 총선에서 분당갑으로 출마해 나와 붙자며 진검승부를 제의한 일에 대해선 "지금 이 상황에서 농담하고 있느냐, 그런 얘기가 나오냐"며 "좀 한심한 정치인이라고 본다"고 말 같지 않는 소리 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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