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안철수 한심, 단식 이재명에게 한판 붙자니…체포안 오면 보이콧"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인 민형배 의원이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투표하지 말고 보이콧(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보이콧'을 주장, 비명계 등으로부터 '수박 색출전략이냐'는 비난을 들었던 민 의원은 13일 BBS불교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도 체포동의안을 보이콧하자는 건 마찬가지다"고 했다.
보이콧을 요구하는 까닭으로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 300명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행위이기 때문 △구속사유가 없기에 불구속 기소하면 되는데 구속하려 하는 점 △이는 정치적인 효과를 노리려는 프레임으로 이에 빠져들면 안 된다는 점을 들었다.
민 의원은 보이콧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다음 본회의 때 또 다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것은 의장한테 달려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상정 안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는 말에는 "비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영장심사에) 나갈 것이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정기회기 중에 들어오겠다고 한다. 그것을 불체포 권한 포기하고 연관짓는 건 억지다"며 "검찰이 나쁜 짓하고 못된 짓을 하고, 정치적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면 이를 제어할 생각을 해야지 왜 받아들여줘야 하냐"고 따졌다.
민 의원은 '민주당내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해선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지금 부결시켜야 된다는 얘기가 많다. 전에는 가결되면 가서 클리어하고 오자, 영장실질심사 받자 이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는데 근래에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는 말로 보이콧하지 않더라도 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 단식을 그만두고 내년 총선에서 분당갑으로 출마해 나와 붙자며 진검승부를 제의한 일에 대해선 "지금 이 상황에서 농담하고 있느냐, 그런 얘기가 나오냐"며 "좀 한심한 정치인이라고 본다"고 말 같지 않는 소리 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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