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관위 발족…경선할듯(종합)

'전략공천' 반발 김진선 탈당 의사에 경선무게
이달 22일 전까지 후보 결정…"무공천 사유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비슬 신윤하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발족하고 위원장에 이철규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철규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공관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은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송상헌 홍보본부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이다.

강 대변인은 "공관위를 구성하게 된 배경은 공당이 보궐선거의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고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이 유죄를 선고받았는데도 김태우 전 구청장에게 유죄가 나온 것은 명백히 편향된 재판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가 명시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무공천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후보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김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할지 경선을 진행할지 계획에 대해선 "공관위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관위가 전략공천을 결정할 경우 당내 분열이나 후폭풍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국민의힘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인 김진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후보가 아직 탈당계를 내지는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공천 시 중앙당 공관위는 최고위 의결을 거친 당내·외 인사2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한다. 중앙당 공관위가 심사한 사항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 사무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 공관위원들과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검증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는 공식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 전까지 결정된다.

현재 지도부에선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하자는 방향에 무게가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지켜 전략공천을 단행한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음 달 11일 치르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에서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김진선 강서 병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김 전 구청장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 전 구청장은 3개월 만인 지난달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