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윤 대통령 순방에 "외교라도 국민 안심을…국익 챙겨달라"
"오염수 반대, 한중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촉구
- 박종홍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강수련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인도네시아와 인도 순방을 위해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뒤엉킨 국정과 추락하는 경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교에서라도 반드시 국민을 안심시키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과 똑같은 위기 의식을 갖고 반드시 국익을 챙겨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5박7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 지지를 요청할 때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명확히 반대한다고 밝히기 바란다"며 "1993년 일본이 러시아의 방사성 물질 해양 투기를 문제 삼아 중단시켰듯 한국도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자세와 각오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으로 경제를 성장시켜온 우리에게 중국과의 경제 외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아세안 국가들이 미중갈등 속에서도 미국, 중국 두 나라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점도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 회복도 요구했다.
또한 "한반도를 평화 영토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우리 원칙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담대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예측에 대해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우려했던 대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구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며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되 한중관계, 한러관계,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균형감 있는 성찰과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배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 보고서를 비공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국민 세금으로 만든 보고서를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국민에게 보고하지 않고 숨겼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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