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10명 총출동 국힘 연찬회 "고삐 풀린 거대 야당 멈춰 세워야"(종합)
김기현 "내년 총선 대한민국 운명 좌우…국회교체 이뤄져야"
김병준·추경호 특강 '윤정부 철학 공유'…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커피 선물
- 박기범 기자, 이밝음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28일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2023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하고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전략을 모색했다.
연찬회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111명 가운데 해외출장 중인 박진 외교통일부 장관을 제외한 110명 참석했다. 한동훈 법무부·원희룡 국토교통부 등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실 관계자, 당직자들도 함께 했다.
당 지도부는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운명을 흥하는 쪽으로 틀 것인가 추락하는 쪽으로 틀 것인가 좌우하는 선거"라며 "내년 총선에서 꼭 국회교체, 정치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 이번 정기국회의 가장 중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 안정과 화합 △엄격한 도덕 기준 △실력을 갖춘 유능한 정당 △새로운 인재 등용 등의 당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는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며 "수도권에서 어렵지 않았던 게 한번밖에 없지 않았나. 수도권 민심에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는 역대 가장 비합리적이고 비타협적인 야당을 상대하고 있다. 고삐 풀린 거대 야당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건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3대 개혁의 이행과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이 결국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 성격은 내년 총선과 직결된다"며 정기국회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얼마 전 '이제부터 경제다. 국정중심은 경제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우리모두 '경제'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마지막 정기국회에 임해야 한다"고 '경제'를 강조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시민단체, 건설노조, 사기업 등 사회 전반의 카르텔을 밝혀내는 끝장 감사와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고 책임 있는 집권여당 면모를 국감에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사고 당원협의회를 제외한 200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공유됐다. '국민통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은 윤 대통령을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선생님에 비유하며 "한편으로 매를 들지만 학생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소속된 어떤 분이 윤 대통령을 엄석대라고 했는데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을 소설 속 주인공이자 독재자로 표현되는 '엄석대'라고 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만 따라가는 당으로 보이니 윤 대통령이 엄석대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당에 쓴소리했다.
'경제' 분야 특강에 나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윤 정부 출범 후 국제기구 등에서 건전재정기조로 전환하고 국제 신용평가에서 긍정평가 중"이라며 "이번 예산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갈 것"이라며 재정건정성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추 경제부총리는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며 당 소속 현역 의원들에게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했다.
'소통' 주제로 강연한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는 "젊은 세대의 잠재성과 폭발적 능력을 품어주고 견뎌야 한다"며 "청년 목소리를 경청하고 품어주면 많은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특강 이후에는 부처 장·차관 및 관계자와 함께하는 상임위별 분임토의와 시도별 단합의 시간이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이튿날 분임토론 결과 보고와 자유토론 등을 통해 결의문을 채택하고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의원들은 흰색 상의로 복장을 통일했다. 하의는 자유롭게 입도록 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맞춰 입었지만, 이번에는 상의만 흰색으로 통일했다. 김기현 대표는 하얀 와이셔츠에 데님 색 바지를, 윤재옥 원내대표는 하얀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연찬회에 참석했다.
행사장 현장에는 대통령실에 보낸 '아메리카노'가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은 올해에도 연찬회에 커피를 보냈다. 현장에서는 의원들을 비롯해 많은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이 보낸 커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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