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회교체" 야 "민생입법"…정기국회·총선 앞 전열 정비
국힘 연찬회 "총선승리 원칙…화합·도덕성·비전·새인물"
민주 워크숍 "민생입법·예산 집중"…7대 입법·추진과제
- 강수련 기자, 박기범 기자, 이밝음 기자, 이서영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인천·원주=뉴스1) 강수련 박기범 이밝음 이서영 신윤하 기자 = 여야가 28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각 1박2일 국회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 원칙을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정기국회서 '민생입법'을 강조하며 당력을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시작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꼭 국회교체, 정치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 이번 정기국회의 가장 중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운영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당 안정과 화합을 계속 이루어 나가겠다"며 "지난 6개월 가까운 세월 동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철학, 정책 비전을 탄탄한 논리와 팩트를 기반으로 공유하며 건강한 하모니를 이루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엄격한 도덕기준을 보다 강력하게 확립해 나가겠다"며 "도덕성을 후퇴시키지 않을 것이란 전제 하에 당을 이끌어가야만 총선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력을 갖춘 유능한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여당은 말싸움, 기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민생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인물들의 적극적인 등용이 필요하다.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야 한다"며 "좋은 인물, 경쟁력 있는 인물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개혁을 주도한다면 취약지역, 수도권에서도 압승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첫날에는 당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정책과 당무·원내 상황과 관련해 보고한다. 이후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이 '국민통합'을 주제로,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가 '소통'을 주제로,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부터 강원 원주의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민생' 입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기국회 핵심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입법, 예산에 있어 민주당만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며 "민생 중심 입법과 재정의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당력을 총집중하고 국민적 의혹 사항의 진상 규명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안겨줬지만 우리가 국민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정기국회에 당 미래와 나라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 묶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윤석열 정부는 눈과 귀를 막고 일본 핵 오염수 투기를 비호하고 있지만 세계적 비판 여론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거듭 촉구한다. 투기에 방조한 공범이란 국제적 지탄을 회피하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은 △폭염노동자보호 △혁신성장지원법 △교권보호법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 △중소기업투자 활성화법 △벤처기업육성법 △영세건설사업자보호법을 7대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7대 추진과제에는 △혁신성장 지원강화 △교육 정상화 종합 대책 △주거 안정·안전 대책 △자영업자 대책 △여성 안전·돌봄 강화 △기후위기 대응 △민생채움 예산이 담겼다.
이날 정기국회 운영 전략, 외부 전문가의 강연과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의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후 자유토론과 상임위별 정기국회 입법과제와 예산안 심사 반영 등을 논의한다. 이튿날엔 정기국회 결의문 채택도 이뤄진다.
워크숍에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잼버리 대회 책임 공방 등 현안에 대한 점검과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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