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전쟁 때도 교육 멈추지 않았다"…교사 '우회파업' 제동

"서이초 교사 추모 공감하지만 아이들 학습권 존중해야"
수학여행 시 통학버스 이용엔 "경찰과 긴밀히 협의 중"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서한샘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서울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인 9월4일을 학교 재량휴업일로 지정하거나 집단 연가를 사용하려는 일부 교사들의 '우회파업' 움직임에 대해 "전쟁 때도 교육은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49재에 추모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아이들의 학습권을 존중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코로나 때도 교육이 멈춘 적이 없는 나라다"라며 "다른 방식으로 추모할 수 있는 것을 공동으로 모색한다든지, 교육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며 "(교권과) 학습권이 동시에 보호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갈 때 어린이 통학버스만 이용해야 한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과 관련해서는 "경찰청장과 통화하고 부탁하는 등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오늘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다. 원만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9월4일 우회파업에 대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저해하려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공문에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가. 엄중한 사태에 대해 인식조차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그날 하루만이라도 한마음으로 추모하겠다는 것인데 사태의 엄중함과 특수성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문에 학사일정 저해라는 표현을 써서 학교에 내려보내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