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경 혁신위원 "당원 200만, 늘어난 몸집 맞는 시스템 찾는 중"

"이재명 1년 평가, 혁신위 위임받은 일의 범위 아냐"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서복경 혁신위원은 2일 비명(비이재명)계의 이재명 체제 1년 평가 요구에 대해 "저희가 위임받은 일의 범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 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외부자가 컨설팅을 하니 당 내부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데, 여러가지 의견이 있어 듣는데 막연하긴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가 지난번 발표했던 내용 중 당 내부 문제들이 발생할 때 탈당하는 모습이 좋지 않아 일상적으로 상시 감찰이나 인지 감찰을 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당이 선출 공직자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게 좋겠다는 안을 냈다"며 "이런 것도 일종의 평가인데 그런 부분은 인지를 안 하고 계속 이재명 대표 체제 1년을 평가해야 한다고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은 "지금 민주당의 경우 당비를 내는 당원만 200만명이 넘는다"며 "국민주택 규모의 집에서 오순도순 살다가 갑자기 식구가 확 늘어난 것이다. 그러니까 의원은 의원대로, 당직자는 당직자대로, 당원은 당원대로 굉장히 불편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당원이 급격히 늘어났고, 지난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 결과가 내부자들 입장에서는 충격이 컸다. 그러다 보니 내부에서 뭐가 문제였느냐만 너무 관심이 쏠려 있다"며 "당 내부에서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는 국민 입장에서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의 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크게 보면 당의 중장기적인 전망과 같은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며 "당 시스템과 조직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 갑자기 불어난 몸집에 맞게 집의 구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 위원은 대의원제도도 대상이라고 밝히면서 "주로 유럽 정당들의 시스템이나 제도, 당헌당규를 많이 보고 토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위 임기와 혁신안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특별히 임명장에 날짜가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로 보고 있다"며 "안은 거의 나왔고, 현실적으로 적용 타당성이 있느냐(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