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 찾은 국힘, 수해지원 약속…"특별재난지역 신속 처리"(종합)

"괴산댐, 안전 등 관련한 방법 개선해야…준설해야 할 것 같다"
"특별재난지역 비롯한 조치 신속히…조속한 시일 내 당정 개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충북 괴산군 비 피해 현장에서 송인헌 괴산군수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괴산군 제공).2023.7.16/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서울·괴산·안동=뉴스1) 이균진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과 경북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부의 조속한 조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수해 피해가 발생한 충북 괴산을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장 방문 전 각 상임위원회 간사에게 의사일정 연기를 지시했다. 정부가 수해 복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토교통위원회는 간사간 합의로 연기됐고, 법사위는 법안 처리만 진행하기로 했다.

괴산군은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괴산댐이 월류(越流)하면서 하류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괴산댐이 넘친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17년에도 한계 수위를 넘을 뻔했다. 이번 수해 피해로 21개 마을, 262가구, 56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망 2명, 부상 1명 등 인명피해도 발생한 상황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강을 따라 거의 다 침수가 됐다고 보면 된다. 피해가 크다"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도 신속히 해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지역구 의원인 박덕흠 의원은 "괴산댐이 문제가 있다. 비가 오면 괴산댐에 월류되는 경향이 있다. 또 오래되니까 물을 가두는 양도 적어지고 있다"라며 "근본적으로 괴산댐 손 봐야만 침수지역이 해소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연한 것"이라며 "댐 문제나 안전과 관련해서 방법을 개선하든지 해야 한다. 퇴적물이 많이 쌓여서 수위가 낮아지고 물을 가둘 수 있는 수량이 상당히 적어졌다면 준설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경북도청을 방문해 '경북지역 수해 피해 상황 브리핑'을 청취했다. 경북은 영주·문경·봉화·예천·상주·안동에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번 호우로 사망 18명, 실종 9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1만464가구와 공장 1개 단지가 정전을 겪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후가 완전히 변화됐다. 예천 같은 곳은 이런 피해가 그동안 없었다. 처음 당했다고 할 정도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국회에서도 이런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데 대책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기후변화 시대를 맞이해 우리가 재난에 대응하는 기준을 바꾸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과할 정도로 대응하라고 수차례 당부가 있었고, 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조해서 수해 피해방지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비가 그치는 대로 정부에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라며 "정부에서 현장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할 상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조치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시점을 선택해서 조속하게 당정협의회를 가지겠다"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