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방일단에 "왕따 신세…자신들 길거리 시위꾼으로 낮춰"

(서울=뉴스1) 노선웅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항의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이번 방일 의원단은 자신들을 길거리 시위꾼으로 낮추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원내 1당 의원들이 일본에 가서 정부 주요인사도, 정계의 주류인사도 만나지못 하고 왕따 신세, 찬밥 신세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애초에 그릇된 명분으로 일본에 간 것 자체가 잘못이지만, 기왕에 갔다면 일본에 책임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주류인사를 만나 방일의 뜻이라도 전달하는 기회라도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방일 의원단 활동은 의미 있는 생산적 외교가 아니라 국제적 망신을 부른 폭망 외교"라며 "애초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보다 반일선동을 위한 국내 정치용 쇼가 진짜 목적이었던 것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반일팔이 열광하는 극렬지지자에게 어필할 총선 홍보용 사진이나 찍고 오잔 것으로 보인다"고 맹폭했다.

그는 또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의 매듭을 푸는 등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며 "대통령께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류 전 과정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우리 측과 실시간 공유하고 방류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하게 해줄 것을 일본 측에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사선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란 요청도 했다"며 "이에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자국민 및 한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않겠다며 윤 대통령의 요청을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가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보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사실상 수용했다고 보고 있고,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얘기는 정상 간에 할 수 없으니까 후속 조치들은 관계부처가, 그리고 외교 절차를 통해 논의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각종 괴담으로 온갖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이로 인한 정치적 이득에만 골몰해온 민주당에 묻는다"며 "대체 언제까지 정치적 선동에 온갖 에너지를 낭비하고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외면할 참이냐. 방사능 테러 운운하며 과학과 동떨어진 괴담몰이에 나설 힘이 아직 남아있냐"고 꼬집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일본 원정 시위를 다녀온 박범계·안민석·윤미향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반일을 외쳐왔지만 일본 항공편으로 출국한 점 △총리관저 앞에서 규탄시위 벌였으나 총리는 해외 출국으로 없었다는 점 △플래카드 구호에 한글 표기가 더 많았다는 점 △중의원·참의원 713명 중 의석 3석에 불과한 군소정당을 만나는데 그친 점 등을 지적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IAEA를 두고 2015년 일본 사무총장이 일본 정부에 해양투기를 권고한 단체라며 애써 엄한 국제기구를 친일단체로 폄하하고 있다. IAEA가 친일기구라면 우리는 그동안 친일기구에게 북핵사찰을 기대한거냐"며 "북한 풍계 핵실험장이나 연변 핵시설에서 처리과정없이 흘러 나올 수 있는 오염수나 방사능 유출 물질에는 왜 침묵하냐"고 꼬집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무분별한 괴담과 선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자들"이라며 "과학을 부정하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괴담 중독정당 민주당이 염치가 있다면 이순신 장군 백드롭을 내려야 한다. 제발 우리 국민 모두의 위인을 정쟁에 이용하는 수준 낮은 정치 좀 그만하자"고 촉구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보단 스스로 돌아보고 본인 의혹부터 해소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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