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오늘 현안보고…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놓고 격돌 전망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도 채택
행안위서 '이태원 특별법' 입법 공청회…국민의힘 '불참'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여야는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부와 통일부 등 소관 기관의 현안보고를 받는다. 회의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의 최대 쟁점은 단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을 기점으로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당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국회의원단 10명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연대 투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같은 날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보류를 요구하라고 압박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국제기구의 발표를 신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제기구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가하더니 급기야 선동정치 해외 수출 행보에 나섰다"며 "민주당이 IAEA는 물론 IAEA 보고서를 인정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우방선진국 정부와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과 맹목적 반일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타고 국제 사회에 전해졌는데, IAEA 사무총장 면담에 이어 또 한 건의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외통위에서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날 오후 2시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장지를 위한 특별법안' 관련 입법 공청회가 진행된다.
통상 상임위 의사일정은 위원장이 여야 간사와 협의해 정하지만, 이번 공청회는 야당 주도로 일정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라며 이번 공청회에 불참한다는 방침이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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