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안성 '소부장 특화단지' 최적지…대기업도 입지 매력 공감"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등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시설 가까워"
"대기업·글로벌 선도기업 유치 가능…지역상생 위해 '안성' 지정돼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경기도 안성의 동신 일반산업단지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 중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소부장 특화단지) 사업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안성에 소부장 기업들이 있어 산업기반이 탄탄하고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연합지구)를 비롯해 원삼과 평택에 조성되는 SK 하이닉스, 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장과 인접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도 안성의 입지 매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힌 김 의원은 앞으로도 주요 기업을 만나 기업 유치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김 의원 일문일답.
―현재 산자부에서 공모 중인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전이 매우 치열하다. 안성이 최적지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 공모에 신청한 안성의 동신일반산업단지는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와 18㎞, 원삼에 조성되는 SK하이닉스와 15㎞, 평택 고덕 삼성전자와 20㎞ 거리에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시설과 매우 가깝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현재 안성에 165개의 소부장 기업들이 있는 만큼 산업 기반도 탄탄하다. 교통 측면에서도 안성 시내와 인접해 있으므로 정주 여건도 좋고 서울-세종고속도로 IC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매우 우수하다.
―소부장 특화단지의 경우 선도기업의 참여가 관건인데, 기업들 참여가 어떠한가?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하다 보니 공모 제안서 작성 당시에는 안성 소재 중견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입지조건이 워낙 훌륭하기에 앞으로 국내 대기업 관계사나 글로벌 선도기업 유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만나 안성에 투자를 요청하는 등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반응은 어떤가?
▶안성의 입지적 매력에 공감하고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려면 소부장 분야의 경쟁력 확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ASML과 같은 반도체 장비 기업을 키우고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동신 산단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본다.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에 있어 선도기업 유치가 관건인 만큼 발표 전까지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어제는 삼성을 만났고, 오늘은 SK를 만났다. 다음 주에도 계속 만남을 이어갈 생각이다.
―소부장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노력을 했나?
▶대통령실에 탄원서도 제출했고, 이창양 산자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을 직접 만나 특화 단지 지정을 비롯한 반도체 분야에서 안성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에 평택,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섰는데 안성은 인프라만 제공하고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전기만 하더라도 안성에 위치한 신안성변전소 대부분의 전력이 고덕 삼성전자와 용인 SK하이닉스로 공급되고 있으며, 용인 SK하이닉스는 1일 30여만톤의 방류수를 안성으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상생을 위해서라도 안성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최근 남사 국가산단 등을 둘러싸고, 용수, 전력, 상수원 보호구역 등을 두고, 안성 등 주변 지자체들 간에 협조 필요성이 나오는데?
▶300조가 투자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엄청난 인프라가 필요하다. 67만톤의 용수, 7GW의 전력, 상수원보호구역의 조정과 관련해서 용인뿐만 아니라 안성, 평택 등 인근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국토부, 환경부, 산업부 등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정부가 각 방면에서 미리 검토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국토부를 중심으로 향후 지자체들과도 협의하고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성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향후 남사 국가산단 추진 과정에서 안성의 협조를 얻는데 보탬이 되리라 본다.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올해 반도체 기업이 국내 설비 투자를 확대하도록 돕는 K칩스법이 통과되고, 또 300조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투자도 시작됐다. 그뿐 아니라 R&D(연구개발), 인력, 소부장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
벨기에의 IMEC은 연구인력만 4000명에 달하는 시험 연구기관이며, 첨단 반도체 기술과 장비의 시험이 이루어지는 기관이다. 네덜란드의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초일류 테크놀러지 기업이다. 이런 시설과 기업이 한국에 여러 개가 나와야 한다. 이제껏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었다면 R&D와 소부장에 대한 투자와 기술력 확보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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