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이재명'…이태원참사·일본 오염수 고리 대여투쟁 고삐
중도층 확장은 숙제…추경 재차 압박하며 공세 수위 높여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당 원로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여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이태원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정의당, 유가족과 함께 여론전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당은 참사 발생일의 의미를 담아 오전 10시29분부터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 앞까지 3시간가량 행진 중이다. 이 대표는 행진이 끝난 후 국회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 참사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6월 임시국회 내 이태원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처리하겠다고 총의를 모은 당은 여당의 반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내달 1일엔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개최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에 당력을 집중한다. 규탄대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은 장외 투쟁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일이 부쩍 잦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이 대표의 검찰 수사를 규탄하기 위한 규탄대회,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한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를 두고 돈 봉투, 코인 의혹 등 당내 산적한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당내외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전날(27일) 참석한 민주당 고문단 회의에서도 이같은 목소리와 함께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주문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정부·여당이 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70%는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이 잘못하니까 안 나오는 것"이라며 "각 당이 상호 비방을 너무 하기 때문에 중도층이 외면한다. 중도층을 의식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지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 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혁신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당 변화와 쇄신에 매진할 시기다. 당의 단합과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선 추경안 편성을 재차 촉구하는가 하면 경제와 교육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벼랑 끝 민생을 구할 최후 보루는 재정뿐"이라며 "매일 위기 경보가 울리고 있지만 정부는 꿈쩍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교육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3년 치 사례 공개에 대해서는 "교육 현장 혼란을 더 큰 혼란으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쑥대밭이 된 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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