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총회 뜻 받들어 행안위원장 맡지 않겠다…난 늘 선당후사"

민주, '지도부· 장관 및 원내대표 역임자' 상임위원장 배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뉴스1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전·현직 당직과 고위 정무직 출신은 상임위원장에서 배제한다'라는 결론이 나자 정청럐 의원이 "선당후사 하겠다"며 이를 수용했다.

정 의원은 1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행안위원장'은 배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국회의원은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당선되기도 하고 낙선되기도 하는데 국회 상임위원장의 유권자는 국회의원들로 저는 오늘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승복한다"며 더 이상 행안위원장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행안위원장 여부에 대해 토론한 결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 역임자 △원내대표 역임자 등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1년전 여야 원내대표가 장제원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각각 행안위원장, 과방위원장을 1년 맡은 뒤 맞교대키로 합의했다"라는 점을 들어 행안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까닭에 "저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원했다기 보다 의사결정 과정의 원칙을 원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선당후사 하겠다. 제가 다시 상임위원장을 요구하거나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 20대 총선 공천 탈락을 받아 들였듯이 이번에도 당의 뜻에 순응하겠다고 밝혔다.

의원총회 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선수와 나이, 지역 특성과 전문성을 두루 고려해 상임위원장을 배치하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이 원칙에 따라 위원장을 정한 뒤 14일쯤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알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