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견기업계 간담회…"尹정부와 함께 든든한 허리 역할 돕겠다"

세제지원-노동 선진화 등 건의…당 "안정 의석 확보 후 추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아랫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다섯 번째)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중견기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윤석열 정부의 정책 뒷받침을 통한 중견기업의 성장 지원을 약속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중견기업계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1.4%밖에 안 된다는데 총 매출은 15.3%로 15배, 수출도 17.7%로 7배 정도 된다고 한다"며 "중견기업이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것이 별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정부가 2030년까지 중견기업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중견기업이 든든한 허리 역할을 맡아주는 분야이기 때문에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게 정부·여당이 도울 것"이라며 "기업을 돕는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대한민국의 경쟁률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 1만 개(2021년 기준 5480개사), 수출 2000억달러(2021년 기준 1138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중견기업 15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진출과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에 향후 10년간 연구·개발(R&D)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도 조성·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글로벌 수요 위축, 고금리 등으로 수출과 투자 쌍둥이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의 허리이자 높은 성장성을 지닌 혁신 기업군으로서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중견기업이 열심히 뛸 수 있게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라며 "R&D 투자촉진, 세제지원 확대, 상속세 인하, 장수기업 육성 기반 조성, 노동정책 선진화 등은 꾸준히 산업계에서 지적해 준 현안으로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건의, 현장 건의를 포함해 20가지 정도 정책 건의를 받았다.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총선 전 정책 추진 여부는) 민주당에서 반대하는 현안이 많다. 관련 입법을 통과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서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3일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12일 대한상공회의소, 5월 3일 한국무역협회, 45월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와 연이어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