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해 진실 밝힐 것"

유가족 "與, 특별법에 입 맞춘 듯 동참하지 않아 분노"
김교흥 "특별법, 6월 상정·통과에 최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강수련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논의가 시급하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해 명명백백하게 그날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의 간담회에서 정부를 향해 "(참사에 대해) 회피하고 외면하고 무응답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정부의 태도가 너무 편협하고 뭔가 쫓기는 듯 하고 때로는 치졸하다고 느낄 만큼 제대로 된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하소연을 하신다"며 "재발방지를 다짐해야 할 추모공간이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다. 참사 현장은 방치돼있고 시청 앞 임시분향소는 언제 철거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 가슴 아픈 그런 곳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권위는 (참사 발생) 200일을 맞아 국가가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와 추모 사업에 나서야한다고 권고했으나 정부는 추모공간에 대한 유가족의 요구를 아직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오히려 추모 공간을 기피시설인 것처럼 인식하게 해 유가족과 국민을 갈라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유가족들은 (특별법에 대해) 마치 국민의힘에서 모두가 입을 맞춘듯이 한 사람도 동참하지 않은 것을 보고 굉장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가족들이 호소하기 전에 정부와 여당이 앞장서서 안전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외면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유가족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9일이 지나면 민주당에서 행안위원장을 맡게 되는데 여야 간사끼리 최대한 협의를 거쳐 특별법이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6월에 상정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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