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오직 반일몰이, 개 눈엔 뭐만 보여…가짜뉴스 뿌리 뽑아야"

'부산 횟집 친일 논란' 거론하며 "친일몰이 망상 가까운 행태"
방일 또한 언급하며 "괴담 정치 그만두고 공당으로 돌아오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2023.3.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신윤하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횟집 친일 논란'과 관련 야권을 겨냥 "속담에 개의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며 "그들의 눈에는 오로지 반일몰이, 친일몰이 또는 토착왜구라는 구호에 필요한 언어만 보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을 이간질하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짜뉴스라는 독버섯을 이번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어떤 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식당 주인의 고향인 '일광읍'에서 따온 식당 이름을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라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협업해 일명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는 최근 윤 대통령의 '부산 만찬'을 두고 횟집명인 '일광'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친일적 행보를 했다는 취지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지난 6일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차 부산을 방문, 부처 장관,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과 '일광수산'이라는 횟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친일이라 그 식당에 갔다는 궤변까지 늘어놓는데 이쯤되면 망국적 친일몰이가 도를 넘어 망상에 가까운 행태"라며 "그 자리에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함께 한 사실이 알려지고 횟집 측 설명으로 이런 주장이 가짜뉴스로 판명났지만 비난전화가 폭주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왜 이런 가짜뉴스에 무고한 국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로 인해 온 나라가 흔들리고 국민이 분열되며 또 누군가는 생계까지 위협받지만 정작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주범들은 호의호식하고 큰소리치면서 살아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며 "게다가 가짜뉴스 근절에 앞장서야 할 공당의 구성원들까지 가짜뉴스에 기대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고 선전·선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한다는 목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한 것을 겨냥 "과거에 미국 쇠고기 광우병 회담, 참외가 말라죽는다는 사드 전자파 괴담, 이번에는 국제사회가, 또 과학적 기준에서 판단하는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도 괴담을 만들어내면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괴담 정치로 재미 보려는 정략적 목적을 그만두고 민생을 책임지는 정치적 공당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가짜뉴스 생산, 선전·선동의 괴담 정치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이제 멈춰야 한다"며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을 호도하고 사회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가짜뉴스 생산자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이를 유포하고 악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 함께 근래 가짜뉴스 못지 않은 역사왜곡도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2019년 검정을 통과해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한국사 교과서 검정을 보면 김정은을 극도로 미화시키고 현실을 왜곡하는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논리대로 본다면 이 역사를 집필한 사람들은 주사파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지적해야 정상인 나라"라며 "거짓된 학자들의 잘못된 역사교과서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오염시키는 교육 현장의 왜곡을 바로잡아야만 한다. 정부도 (새 교과서가 적용될) 2025년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즉시 잘못된 역사교과서에 대한 수정 작업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