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이준석 등 공천, 그간 활동 판단하는데 시간 필요"

"지금 공천 질문하는 것은 우물가에 숭늉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
한일정상회담 '독도' 논란에 "반일 감정 자극 위한 의혹 제기"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박성중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3.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이번 전당대회에 나선 천하람 변호사 등 공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 질문을 하는 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에 대한 공천 문제에 대해 "당원들과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만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그동안 활동 모습, 언행 등이 과연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 판단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다음날 경쟁을 벌인 천하람 변호사에게 '연대와 포용, 탕평'을 주장한 반면,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등은 이른바 개혁 후보들에 대해 영구추방 대상이라고 한 데 대해 "당내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는 당 전체를 아우르고 또 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분을 포용한다"며 "최고위원도 본인과 함께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의견도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밝힌 바와 같이 제가 알기로도 전혀 논의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누군가가 질문 형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 또는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야당 국회의원들도 공직자 아니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