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李 질서있는 퇴장론, 상당히 일리 있고 사실에 가까워"

총선제도 TF단장…"李 총선승리 위해 어떤 일이든지 선택해야 한다 말해"
의원 당원 평가엔 "아직까지 논의할 뜻 전혀 없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2024 총선 공천제도 TF 단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4년 총선제도TF 단장을 맡은 비명계 이개호 의원은 15일 이재명 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 "상당히 일리 있고 사실에 가까운 얘기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께서 내년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반드시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내년도 총선 승리가 가장 당역이나 정치적 입장, 처신에 있어서 가장 큰 판단의 기준"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어떤 게 유리하냐를 보고 판단해 결정해나가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한 언론을 통해 이 대표가 연말쯤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질서있는 퇴장론'이 당내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이 보도됐다.

다만 이 의원은 "(이 대표가) 공석에서 퇴장까지는 직접적인 워딩을 안 했기 때문에 제가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이 대표가 계속 가는 게 타당한지 아니면 새로운 지휘자를 찾아야 되는지는 상황에 따라서 늘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게 옳다, 그르다 예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안으로 역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에 대해서 어떤 의사나 의도를 전혀 얘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분이 가능하다, 가능치 않다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첫 공식회의를 가진 총선TF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하는 한편, 논란이 된 '국회의원 당원 평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보면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우선적인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정체성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당과 이념적으로, 정책적으로 어떻게 함께 한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도 같이 곁들여서 봐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국회의원 평가에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혁신위의 안에 대해서는 "혁신위에서 TF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안 중에 그 부분은 빠져 있었다"라며 "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논의할 뜻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2차보고서가 올라와서 (당원평가반영) 들어있더라도 반대하냐'는 질문에도 "개인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정활동을 당원들이 모두 샅샅이 알 수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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