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金, 마리오네트 같아…단일화 안됐으면 이재명 대통령"(종합)
"결선투표 갈 것…金, 부동산 의혹 '대장동'처럼 될 수 있어"
1년 전 단일화 기자회견 넥타이 매고 "尹과 단일화 잘못됐나"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3일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향해 "마리오네트 같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대선후보 단일화 1주년을 맞아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단일화가 안 됐으면 이재명 대통령을 볼 뻔했다"고 정권교체에 기여한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김 후보는 중학교 3년 선배다. 따로 식사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제가 알았던 김 후보와 요즘 보는 김 후보는 굉장히 다르다"며 "얹혀 있는 느낌이다. 본인이 주도적으로 무엇을 하는 것이라기보다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고 그것을 수행하는 일종의 마리오네트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김 후보와 제가 결선투표에 가게 될 텐데, 중요한 것은 거의 매일 (김 후보) 부동산에 대한 것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사람이 연관돼 있어 잘못하면 대장동처럼 될 우려가 있다"며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년이 되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못 치를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문제없고 혁신적인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끌고 나가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업적으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맞지만, 대통령은 직접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당 대표가 필요한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도덕적인 당 대표가 필요한데 거기에 대해 민주당에서 저를 이길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후보단일화 1주년과 관련해 "(지난해) 3월3일 아침에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단일화에 합의했다.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며 "논문이나 여러 전문가들이 조사했는데 제 지지자의 60%는 윤석열 대통령을, 30%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만약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재명 대통령을 볼 뻔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스스로는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단일화 의미를 되새겼다.
안 후보는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 정체성이 어떠네 하면서 흑색선전을 벌일 때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 돼서 언제 봤느냐며 저의 과거 발언을 트집 잡는다"고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를 공개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분들한테 분명하게 묻는다. 제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나. 대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하며 "정치가 아무리 냉혹하고 비정하다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에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단일화 당시 한 넥타이를 매고 왔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팔이 비판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정권 창출에 기여를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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