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TK 민심, 이재명 부도덕보다 지역의원 무능함 지적"
"TK 물갈이 선언하면 지지율 10% 오를 거라고들 해"
"나경원 연판장, 과오 덮어야…김기현은 오염된 메신저"
- 조소영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대구=뉴스1) 조소영 노선웅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8일 "지금 대구·경북(TK) 민심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권력 암투와 이재명의 부도덕보다도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보신주의와 무능함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저보고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원 물갈이를 선언하면 제 지지율이 10%는 오를 거라고들 하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후보는 "제 생각에 물갈이가 항상 답은 아니다. 하지만 고쳐쓸 수 없다면 바꿔쓰자는 여론이 올라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천 후보는 그러면서 "금오공대 총장 출신 김영식 의원님, 그리고 구자근 의원님, 오늘 여기 계신 나경원 (전) 의원을 쫓아내고 권력에 줄서는 연판장에 서명한 과거를 청산하고 저와 함께 대구·경북의 젊은 세대가 좋아할 뉴스거리를 만들자"고 했다.
이어 TK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강대식·김병욱·김승수·김형동·박형수·양금희·윤두현·이인선·임병헌·정희용·홍석준 의원까지 호명한 뒤 "오늘 저와 함께 대구·경북에 일자리가 돌아오고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지는 더 강력한 리쇼어링 법안을 대통령께 촉구하는 연판장을 쓰지 않겠나"라며 "오늘의 연판장으로 지난 연판장의 과오를 덮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돌아가신지 44년째이다. 그분을 더 이상 가볍게 소환하지 말자"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각지에서 몰패를 당했지만 가장 뼈아픈 것은 구미시장 선거의 패배였다. 박 대통령을 입에 달고 다니는 정당이 그분이 열과 성을 다해서 키웠던 구미의 시장을 빼앗겼다는 것은 박 대통령의 자부심에 가장 큰 불명예를 입힌 것"이라고도 했다.
천 후보는 아울러 "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되어 다시 한번 산업의 메카가 되었을 때 그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다"며 "구미라는 도시를 만들었던 것이 영웅 박정희였다면 지금 구미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도 영웅일 것이다. 저는 과거의 영웅 박정희에 못지 않은 영웅을 꿈꾸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나경원 비판 연판장'에 대해 "TK 의원들 중에 김용판 의원을 제외하고 전원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21대 국회에는 왜 초선들이 소신파는 없고 홍위병만 잔뜩 있나. TK가 물갈이 해서 지역에 보탬되는 일을 하라고 여의도에 보내놓으면 지역 고민에 대한 흔적은 없고 권력에 줄서느라 연판장 같은 것에 서명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좇는 반의 반만 해도 대구에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비 도시로 전락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이준석계 후보들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타 후보들이 거세게 공격하고 있는 듯하다는 데에는 "얼마든지 때려도 된다"며 "(우리는) 소신 없이 휩쓸려다니는 사람들이나 권력에 딸랑이하는 사람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또 김기현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혁신과 개혁을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김장연대, 대통령 탄핵, 날리면 (논란), 울산 땅 의혹까지, 이런 분이 당 개혁을 얘기하면 국민이 과연 메신저를 신뢰하겠나. 오염된 메신저로는 민주당과 개혁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고 천하람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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