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김기현" "안철수 당대표로"…與전대 장외 응원전 후끈

오늘 강원 홍천서 '강원 합동연설회' 지지자 집결
"정통보수 황교안" "개혁 천아용인" 등 응원 경쟁

23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가 열린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있다.2023.2.23/이밝음 기자

(홍천=뉴스1) 이밝음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은 23일 행사 시작 전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홍천종합체육관 앞은 응원 구호를 연습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체육관 안팎과 도로에는 각 후보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가득 찼다.

체육관 정문 도로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이 나란히 서서 세 경쟁을 벌였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우리 당의 자존심 김기현', '이기는 법을 아는 김기현을 지지합니다' 응원 피켓을 들었고, 안 후보 지지자들은 '170V 안철수'가 쓰인 야구잠바를 입고 '안철수를 당대표로', '총선 승리의 정석 당대표 안철수' 피켓을 흔들었다.

김 후보와 안 후보 지지자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황교안 후보를 응원하는 사물놀이패는 이들을 둘러싸고 빙빙 돌면서 꽹과리를 두드렸다. '30년 자유민주정권 창출! 정통보수정당재건 황교안', '당원중심정당 황교안'이 쓰인 깃발을 든 지지자들이 사물놀이패 선두에 섰다.

정문 도로 양옆에는 '싸워봤어? 단식·삭발, 험지 출마 통진당 해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라고 쓰인 황 후보 응원 현수막이 줄줄이 걸렸다.

체육관 입구에서는 붉은악마 뿔 머리띠를 한 김 후보 지지자 50여 명이 '사랑해요 김기현', '김기현은 국민의힘을 사랑합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둥근 원을 만들었다. 원 한가운데서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사물놀이패가 공연을 진행했다.

김 후보 지지자 바로 뒤에는 '거부할 수 없는 개혁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 문구가 쓰인 응원 트럭이 후보들의 영상을 상영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이 천아용인 응원 피켓을 든 지지자들을 향해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안 후보 지지자들도 밀리지 않고 꽹과리를 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관 왼편에는 '안철수를 당대표로'라는 문구와 안 후보의 얼굴이 크게 나온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체육관 우측에서는 김정식 최고위원 후보 응원 트럭이 영상을 상영했고, 입구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 20여 명이 구호를 외쳤다. 정미경 최고위원 후보의 응원패널도 입구에 늘어서 있었다.

한편 이날 홍천종합체육관 인근 식당도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식당 주인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준비한 음식이 다 나갔다"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