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檢,, 수 부리지 말고 李대표 세번째 소환 마지막으로 해야"

"尹정권 검찰을 공깃돌처럼 남용…반드시 대가 치를 것"
"與, 윤심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양곡관리법 반드시 처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윤다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세 번째 소환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헌정사상 이렇게 무도한 정치 검사들을 앞세운 보복 수사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사단의 충성스러운 정치 검사들을 헌정사에 없는 제1야당 대표의 두 번 소환도 모자라 또다시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롯이 다수 야당 파괴와 전 정부 지우기에만 혈안이 돼 검찰권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마구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물증도 없이 신빙성 없는 진술만으로 이 대표를 계속 소환하는 것은 누가 봐도 야당 지도자에게 모욕을 주고,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씌워 내부를 갈라치기를 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대표는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더이상 시간 끌기, 망신 주기 얕은 술수를 부리지 말고 세 번째 소환을 마지막으로 하는 게 국민 상식에 부합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겨냥해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인 김 여사의 의혹과 위법 정황, 증거가 명백히 드러나도 수사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사건 공소 시효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건 아닌지, 불소추 특권이 대통령 배우자에게 적용된다고 착각하거나, 김 여사를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국민이 의구심을 가질만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 정권이 쓰고 있는 오욕의 역사는 생생히 기록될 것이고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 안건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심'만 바라보는 영혼 없는 해바라기 정당이라지만 국회 책무를 방기하고 농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마저 정쟁화하려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용산 출장소 역할을 중단하고 민생 앞에 여야가 없다는 정신으로 법안 처리에 협조하길 촉구한다"며 "다음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반드시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