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의장, 인니 조코위 대통령 면담…외교안보 등 협력 강화 공감대

김진표, 광물 공급망·KF-21 등 협력 강화 당부…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도
조코위 "韓 중요한 파트너…보건의료·디지털전환·디지털금융 협력을"

김진표 국회의장이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군사공항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 제공) 2023.1.18/뉴스1

(자카르타=뉴스1) 전민 기자 = 인도네시아를 공식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18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외교·안보 등 다방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할림 군사공항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약 3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조코위 대통령의 지방 출장 일정 조정 끝에 극적 성사됐다.

김 의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경제·안보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 의장은 자원·안보 등의 협력 강화를, 조코위 대통령은 보건의료, 디지털전환,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먼저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며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공급망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는 니켈 등 핵심광물 보유국이자 대(對)한국 광물자원 4위 공급국이고, 한국은 채굴과 정·제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은 공급망 협력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을 바탕으로 기술 공동개발 및 산학연 연계망 구축 등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21/IF-X)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KF-21/IF-X 공동개발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8000억원을 투자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또한 최근 고조되는 북핵위기에 맞서 아세안 차원의 규탄 목소리를 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써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아세안의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 발신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올해 1월1일부터 발효된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당부하면서, 부산 2030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군사공항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있다.(국회 제공) 2023.1.18/뉴스1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협력이 내실 있는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김 의장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했다.

특히 "향후 인도네시아는 보건의료·디지털전환·디지털금융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는 만큼 김 의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