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말폭탄으로 치부 가리기 급급" 박홍근 "케케묵은 색깔론 꺼내"

(서울=뉴스1) 정재민 김경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새해 첫 의원총회를 열고 북한 무인기의 서울 일대 비행금지구역 진입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생과 경제 위기에 이어 안보가 심각하게 위기 상황인데 반성과 성찰을 하긴커녕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폭탄으로, 안보 포퓰리즘으로 치부 가리는 데 급급하하다"며 "말 폭탄이 진짜 폭탄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북 무인기 비행 금지 구역 침범 가능성 제기를 확정적으로 없다며 이적 행위로까지 몰더니 어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서 김 의원의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된다며 음모론을 지피기 시작했다"며 "직후 대통령실과 짜기라도 한 듯 군 출신 여당 의원은 한술 더 떠서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한다는 자백이라며 케케묵은 색깔론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도대체 제정신인가"라며 "윤 정권의 무능과 파렴치한 작태에 대한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국민의 몫으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 내통 의혹을 제기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의혹을 제기한 김은혜 홍보수석 역시 윤 대통령과 조율해서 음모론이 나온 건지, 신 의원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는 경제 위기로까지 연결되는 상황"이라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 장관을 상대로 최소 2번 이상의 본회의 긴급 현안 질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의원도 "대통령실 경호처장, 경호실장을 경질해야 한다"며 "국방위가 한계가 있어서 관련 청문회를 꼭 열어야 하고 국정조사를 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밖에 민생 입법을 위한 1월 임시국회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시급한 민생 일몰법도 처리 서둘러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민생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 삶을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진해나가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안건이 없어서 국회를 못 연다고 할 것이지만 끝내 임시회 소집을 거부하면 이날 오후라도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