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월 둘째주 檢 출석할 듯…"가능한 시간, 변호인과 협의 중"

내년 1월10~12일 전후 예상…"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입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직접 검찰에 출석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가능한 시간을 확인 중으로 제가 출석하기로 했으니 그렇게 알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대표 측이 검찰 출석과 관련 1월 둘째주를 검찰에 제시했지만, 검찰 측이 1월10~12일에 출석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정확한 검찰 출석 날짜를 묻는 질문에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 변호인과 검찰의 협의가 완료되면 이 대표는 이르면 내년 1월10~12일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직접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에 "검찰 출석 시기와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를 찾아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를 열고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서 탈탈 털다가 없으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인가"라며 "수천명이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든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있다. 검찰 하나회를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나"라며 "이재명이 죽으면 끝인가. 또 다른 이재명이 또 앞을 향해 나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이 이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저는 야당 탄압, 정적 죽이기용 검찰 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권고드렸지만 이 대표는 '이미 경찰에 의해 무혐의 처리된 것에 대해 당당히 가서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며 "당을 지키고 이 대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소환조사에 나서라고 지난 22일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28일은 정해진 일정이 있고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