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 장제원 "데이트 뒤 결혼 결정…김장철에 안철수 만나겠나"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제원 의원이 '데이트를 해 볼 수 있다'며 김기현 의원 쪽으로 좀 더 다가서고 있다.
반면 '안장연대'설까지 나돌았던 안철수 의원과는 일정부분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중심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해 궁금해 하자 "맞선 본 지 얼마 안 돼서 벌써 결혼하라고 그런다"며 "커피도 먹어 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어 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자신을 지켜보는 눈이 많고 친윤계 핵심이라는 위치 때문에 결정적 표현을 삼갔지만 이런 수위의 말(데이트)이라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20일엔 자신이 주도한 경남혁신포럼 정기총회에 김기현 의원이 경남 김해까지 내려와 참석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해 이미 데이트가 시작됐다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장 의원은 '국민공감' 모임이 끝난 뒤 몇몇 기자가 '안철수 의원과 회동 전망'을 묻자 "김장철을 얘기하면서 안 의원을 만나겠나"라며 "뭐 그렇게 만나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안장연대에 선을 그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3월 2일 자신의 매형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과 만남을 성사시켜 극적으로 보수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바 있다. 이를 이유로 당내 뿌리가 약한 안철수 의원이 장 의원에게 손을 내밀고 장 의원도 호응하리라는 이른바 '안장연대'가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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