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 이번엔 해임건의안 거부해선 안 돼"

국힘 퇴장엔 "유감…이재명과 무슨 관계인가, 억지 생트집"
국힘 국조위원 사퇴에 "억지 주장…국조 안했으면 하는 속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2.12.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재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야당 중심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가 헌법이 보장한 권력, 책무를 거부하진 못할 것이다. 거부해선 안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 장관에게 자진사퇴를, 김진표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에게 자진사퇴로 문제를 해소하자 했음에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부득이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9월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통과됐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한 것을 언급,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했을 때 윤 대통령이 또다시 국회 헌법이 보장한 권한과 책무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거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측이 항의 속 퇴장한 것을 두고는 "여야가 합의해서 행정부에 대한 견제를 위해 안건 처리에 임했으면 좋았을 텐데 일방적으로 항의가 퇴장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측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이재명 대표와 연관이 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과거에도 이태원 참사가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해 참사가 벌어졌다는 일각의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것과 머가 다른가"며 "용납할 수 없는 비상식적 억지,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서 이날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반발로 여당 소속 국정조사 특별위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는 "해임건의안과 무관하게 사실 국정조사 자체를 반대해온 분들 아니냐"며 "애초에 국정조사를 안 했으면, 막고 싶어 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끝내 거부하거나 방해하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상식적인 집권여당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며 "결국 국민과 유족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