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상민 해임건의안 내일 제출…국회 무시하면 탄핵도 추진"
"與, 국조 파기 운운 가당치 않아…국민 용납 않을 것"
"예산심사 지연하면 野 단독으로 심사…지금이라도 법정시한 내 처리 가능"
- 박혜연 기자, 강수련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강수련 김성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일(30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민주당은 국민과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 참사 한 달이 되기 전까지로 시한 정해 (파면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은 끝내 민심과 맞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해임건의안은 이상민 장관의 이태원 참사 부실·무능 대응, 책임회피, 축소·은폐와 거짓말까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유가족의 절규를 대신한 것"이라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 때처럼 또 다시 국민과 국회의 뜻을 무시한다면 지체없이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어제(28일) 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를 철회하지 않으면 사퇴할 수 있다며 국민을 겁박하고 나섰다"며 "국정조사를 수용한 속내가 당초 이상민 장관 보호용이었음을 자백하려고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 진상을 밝혀 비극의 재발을 막자는 국정조사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정쟁화하고 또 다시 국민의힘 전매특허인 합의파기를 또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는다"며 "여당이 셀프 사퇴 운운하며 또 다시 국정조사 합의를 파기한다면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 파행과 관련,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4일밖에 남기지 않은 여당 모습이라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계속해서 국정조사를 볼모로 잡고 무책임한 지연 작전으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이 단독이라도 예산심사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지연작전을 포기하고 민주당 탓을 그만두면 지금이라도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여당이 제대로 일하고 성실하게 예산심사에 임한다면 민주당은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기한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합의 처리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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