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속 한일 의원들도 상암서 '한일전' …4년만

오후 3시 상암월드컵경기장…정진석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주도
'홈 앤드 어웨이' 방식…다음 경기 내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 경기에서 여야 의원들이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 달가온 가운데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26일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8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1회 축구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2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과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이 주최해온 한일 의원 친선 축구대회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1997년 제1회 대회로 첫 발을 뗐다. 이때부터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해왔으나, 코로나19 등 문제로 교류가 잠시 중단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국회부의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에토 세이시로 일한의원축구연맹 회장에게 2002년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한일 의원 축구대회를 제안했다. 이에 에토 세이시로와 더불어 누카가 후쿠시 일한의원연맹회장은 환영의 뜻을 밝혀 대회가 성사됐다.

여야 의원 60명이 속해 있는 국회의원축구연맹은 지난 18일 사실상 선발 평가전 성격으로 22년 만의 여야 간 축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경기는 접전 끝에 '0대 0' 무승부로 끝났지만, 국민의힘에선 조해진·박형수 의원이, 민주당에선 한병도·김영진 의원이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중 MVP는 김영진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꾸려질 이번 한일전 선발 명단에는 국민의힘 김학용·정동만·이용 의원과 민주당 위성곤·김영진·한병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골키퍼로는 수문장으로 꼽히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

국민의힘 측 주장인 송석준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훈련과 시합에 자주 참여하고 몸놀림이 가벼운 사람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릴 것"이라며 "전·후반 30분씩 뛰어야 하므로 선수 교체도 잦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한일 의원 친선 축구대회는 이날 2002년 월드컵 당시 개막전 장소였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 뒤, 내년 중 폐막전 장소였던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어웨이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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