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장제원 등 반대에도 국조 통과…친윤 약화 증거, 與 내부분열 시작"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친윤 핵심들의 반대표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것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 입지 불안'이 아니라 '친윤 세력 약화'로 달리 해석했다.
국회는 2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254명 중 찬성 220명, 반대 13명, 기권 21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가결했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김기현·김희국·박대수·박성중·서병수·윤한홍·이용·이주환·장제원·조경태·한기호·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다.
기권은 강기윤·김성원·김웅·박수영·서범수·서정숙·엄태영·유경준·유상범·이달곤·이명수·이용호·임이자·정동만·정운천·조명희·조은희·최승재·최춘식·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다.
반대와 기권한 의원 상당수가 친윤계로 특히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김기현·박성중·이용 의원은 반대표, 유상범·박수영 의원은 기권했으며 권성동·정점식·이철규 의원은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24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진행자가 "국민의힘 의원 12명 반대, 21명 기권했다. 이 정도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리더십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묻자 최 전 수석은 "친윤이 반대한 것만 보지 말고 국조를 합의했던 이 결과로 보라"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친윤에 의한 주호영 원내대표 흔들기도 있지만 거꾸로 그런 것들이 잘 안 먹힌 결과다"라며 "친윤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이 안 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조 통과를 계기로 친윤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대통령이 친윤을 통해서 당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하는 것들이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건 균열의 서막이고 본격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6개월 만에 집권 여당이 이런 적이 없었다. 내부 분열과 충돌로 가게 되는 이런 시발점이 이번 국조 합의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국회의원들에겐 총선에서 내가 당선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 1월 1일 되면 총선이 햇수로 1년 남는데 그렇게 되면 별일이 다 일어난다"며 "윤석열 대통령으로 총선을 치를 수 없는 민심의 추세가 읽히면 이때부터 달라진다"고 판단했다.
즉 "점점 총선 앞으로 가기 때문에 윤 대통령 얼굴로 치를 수 없다는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 이탈과 분열이 본격화된다"는 것.
또 최 전 수석은 그런 분위기 속에 내년 치러질 "국민의힘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당대표가 친윤이 미는 쪽이 아니라 비윤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은근히 여권이 분열됐음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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