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장동-대북 송금' 고리로 이재명 '사법리스크' 맹공
정진석 "이재명의 경기도·아태협·쌍방울 대북 송금 윤곽 드러나"
국힘 "'대장동' 설계자 자처한 李, 책임 있는 답변 내놓아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경기도-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 등 야권의 공세에 맞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경기도, 아태협(아태평화교류협회), 쌍방울이 벌인 대북송금 사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아태협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대북 코인을 발행했다"며 "이 코인은 실제로 태국의 한 거래소에 상장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북한으로 얼마나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쌍방울도 적극 가담했다. 쌍방울은 각종 아태협 대북 사업에 메인 스폰서로 활약했다"며 "대북 사업 이권을 따기 위해 아태협과 함께 직접 북한에 현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이제 대북송금 스캔들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재명의 경기도·아태협·쌍방울 3각 커넥션이 북한에 얼마나 송금했는지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익 추구의 목적으로 설립된 아태협은 대북경협이라는 명확한 목적성과 자금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운영돼야 함에도 자금 횡령에 외화를 밀반출해 북한에 전달하기까지 했다"며 "대북 비밀 송금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검은 설계도가 드러나고 있다"며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사업은 이재명 시장이 결재했고, 이를 대가로 20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털어놨다"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 대표와 정진상, 김용 등 측근들은 '검찰의 창작소설' 운운하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검찰을 향해 '조작 수사 검사'라는 비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공소장이 창작소설이라면, 압수수색 영장과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은 공상과학영화의 감독이라도 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창작소설이라고 아무리 우기더라도 '대장동은 내가 설계했다'는 이 대표의 말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스스로 설계자를 자처하고, 대장동 개발사업에 서명한 만큼 이제라도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