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혁신안 결정은 당 지도부 몫…방향 좀 고칠 것"(종합)
鄭, 혁신안 '방향 수정' 예고…"성안되면 비대위서 토론도 해야"
최재형, 정진석에 20분 중간보고…"다음달 비대위서 설명할 것"
- 최동현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이밝음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확대 등 당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 "혁신위는 안(案)을 내는 것이고, 결정은 지도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방향을 좀 고칠 것"이라고 수정을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면담한 뒤 뉴스1과 만나 "혁신안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는데, 나중에 비대위에서 중간보고도 하고, 성안이 되면 비대위 토론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20분간 최 위원장으로부터 혁신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최 위원장은 다음 달 중으로 비대위 회의에서 혁신안을 정식 보고할 예정이지만, 정 위원장이 '방향 수정'을 예고하면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혁신위가 현재까지 발표한 혁신안은 3가지다. 앞서 혁신위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능 중 일부를 중앙윤리위원회에 부여하고, 윤리위원장 임기를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1호 혁신안', PPAT 적용 대상을 기존 지방의회 의원 후보자 등에서 국회의원·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2호 혁신안'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17일에는 책임 당원의 당무 운영 및 정책 의사결정권을 확대하는 '온라인 당원투표제'와 '300정책발안제', 국민의 목소리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민생365위원회'를 도입하는 내용의 '3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혁신위가 활동해온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앞으로 혁신위에서 논의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 혁신위가 지금 생각하는 혁신안을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디지털정당화', '당 홍보 강화 방안' 등에 대한 혁신안 발굴을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디지털정당화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혁신위가) 한 번 논의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의견을 드렸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또 "현재 당의 홍보와 관련해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홍보 기능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최 위원장은 전했다. 최 위원장은 "(홍보 기능 강화는) 혁신안 어젠다 중 하나이고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혁신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혁신안을 정식 보고할 예정이다. 그는 "(정 위원장이) 앞으로 혁신안에 대해 비대위에 와서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시기는) 다음 달 중이 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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