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칩4동맹 중심 의제 됐는데…한일, 수출규제 대립은 난센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한 일본대사 등 정재계 인사 대거 참석
"尹, 한일 관계 회복 강조…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책임감 느껴"
- 이균진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한일이 서로 수출 규제하고 대립하고 있다는 현실은 난센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본이 수출 규제를 풀고 동시에 우리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풀어 경제협력을 하루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신(新)경제질서 대응을 위한 한일 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지금 국제사회 화두가 말하자면 반도체 이니셔티브, 칩4 동맹이 중심 의제로 떠올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양금희·권명호·윤창현·이인선 의원 등이 참여했다.
포럼에서는 한일 경제협력 고도화 방안으로 △강제징용 등 현안 극복 및 한일 간 재계 플랫폼 설립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협력 강화 △글로벌 차원에서의 일본 기업과 차세대 산업 협력 △제3국 협력 사업 활성화 등이 제시됐다.
정 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는 한일 대화가 거의 두절 상태이지 않았나. 그러나 양국 지도자의 관계 개선 노력이 시작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며 "최근 일본 정부가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이후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의 수준으로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말을 흔들림 없이 강조해왔다"며 "저 역시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오랜 동반자"라며 "지난 몇 년간 여러 현안들로 인해 양국 관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 정부 들어 다양한 해결 방안이 모색되고 교류가 재개되면서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양국 경제계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제 통상 협력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양자 간 협력, 나아가 지역 및 다자 협력체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활용해 공조해야 한다. 정부도 양국 경제인의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윤덕민 주일한국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제정세가 급변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 등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의 실현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도 영상 메시지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를 조속히 회복해 당당하게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양국 교류를 발판으로 수출 규제 강제징용 문제 등이 원만하게 해결돼 새로운 한일 협력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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