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윤리위, 어떤 사고구조 가지면 국회의원 역할을 상정하나"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이상민 장관 탄핵 발언으로 윤리위 회부
權 "권력분립 원칙 따라 행정부 견제 입장 낸 것…반대 토론할 것"
- 최동현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이밝음 기자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고, 이상민 장관의 탄핵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 심의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윤리위가 도대체 어떤 사고구조를 가지면 헌법에 따른 국회의원 역할을 윤리위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는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8시55분쯤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저는 국회가 헌법의 권력 분립의 원칙에 따라 행정부를 견제하는 의견 표명, 즉 경찰국 신설 반대에 대한 입장과 위법한 행위에 대한 이상민 장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냈다는 이유로 안건 상정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서 윤리위가 도대체 어떤 사고구조를 가지면 헌법에 따른 국회의원 역할을 윤리위 안건 대상으로 상정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확인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권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28일 이양희 윤리위원장, 국힘 윤리위원들과 경찰국 신설 반대 토론을 진행한다"고 적은 바 있다.
윤리위는 이날 '수해 현장 실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공개 반대와 이상민 장관 탄핵을 주장한 권은희 의원,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을 상대로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의원은 이날 오후 8시3분쯤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굳은 얼굴로 윤리위 심의를 받았다. 15분간 소명을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어떤 소명을 했는지', '징계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김희국 의원은 이날 윤리위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 자료로 소명을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건은 다루지 않을 전망이다.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려면 미리 소명 요구나 출석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이 전 대표는 전날(27일)까지 윤리위로부터 출석요청서를 송달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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