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한미·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더이상 실책 없어야"
"결코 빈손 외교로 돌아와선 안 되는 중차대한 상황"
"尹 유엔 연설, 하나 마나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 조합에 불과"
- 한재준 기자, 윤다혜 기자, 박혜연 기자
(서울·부산=뉴스1) 한재준 윤다혜 박혜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남은 일정에서는 제발 더이상 실책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코 빈손 외교로 돌아와선 안 되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미국과는 우리 전기차 보조금 차별,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압력, 환율 대응 등 대한민국 경제와 직결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일본과의 위안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도 비굴 외교로 돌파하려 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에프케네디 대통령은 내치에서의 실수는 선거를 지면 그만이지만 외교 실수는 우리 모두에게 죽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며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윤 대통령이 남은 외교 일정에서 우리의 국익과 직결된 중요 현안을 어떻게 풀어내, 얼마나 성과를 낼지 기대하고 국민과 성원하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UN) 기조연설에 대해서는 "외교의 시험대인 유엔에서의 첫 연설은 너무 추상적이고 하나 마나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또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참배 일정 취소 논란과 관련해 "처음에는 교통 상황 때문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명만 늘어났다"며 "(정부·여당은) 오히려 조문을 정쟁화한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 화를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주요 정상도 참배하지 못했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실과 총리, 외교부는 엇박자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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