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원내대표 임기 한정 지을 필요 없어…중간 평가 받겠다"

"지역은 호남, 이념은 중도보수…제가 당선되면 국힘 신선한 충격"
주호영 추대론에 "추대는 21세기 방식 아냐…선거 통한 단합이 생산적"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2.9.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이균진 기자 =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경쟁자인 주호영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까지만 활동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임기를 한정지을 필요없이 당이 제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연히 당내 경선을 통해서 이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당선되면 전당대회 즈음해 중간평가를 한 번 묻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로서 그때까지 잘했는지 여부를 물어 재신임을 받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5선 중진인 주 의원을 상대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묻자 "저는 지역적으로는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 보수이면서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제가 당선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엄청난 변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초선이고, 이준석 전 대표는 0선 아닌가. 역동적인 사회변화를 보면 선수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저도 재선인데, 정치한 지는 오래됐고, 첫 출마했을 때부터 (당선이) 됐으면 주 의원 만큼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 추대론이 윤심이라는 당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몇몇 의원들이 윤심을 말하는 건 당의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것"이라며 "윤심은 당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생산적으로 화합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래서 추대는 21세기에 맞는 선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주 의원 추대론을 시사한 데 대해선 "권 원내대표의 생각"이라며 "단합된 모습은 박수나 추대로 나오는 게 아니라, 의원들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의사를 표시하고 결과에 승복하고 아름다운 선거를 통한 단합이 생산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출마 배경에 대해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민심도 돌아보며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주 의원님께는 경선에 나오라고 해서 (후보 등록비) 2000만원을 내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