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표단, 北인권 의원연맹 총회 참석…‘해수부 공무원 피살' 논의

16일 北유엔대표부 방문해 김정은에 서한 전달 추진
하의원 "北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총의 모을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여당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8차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회의원연맹(IPCNKR)' 총회 참석을 위해 13일 출국한다.

하 의원은 오늘 15일 개최되는 IPCNKR 총회에서 홍석준·황보승희·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황우여 창립 명예회장 등과 함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강제북송 탈북선원의 생사확인' 등 최근 현안들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도 직접 총회에 참석해 증언한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온라인 참여), 데이먼 윌슨 회장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회장,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북한인권 전문가 등이 참여해 '북한의 반인도범죄와 책임규명', '북한 내 표현의 자유 개선' 등을 놓고 토론을 진행한다.

아울러 대표단은 16일 뉴욕에 있는 북한 유엔대표부를 방문해 '해수부 공무원'의 유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서한에는 북한이 직접 유족에게 '해수부 공무원' 피격에 대해 사과하고 현장을 방문해 위령제를 치를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과 이씨는 또 오는 17일, 북한 여행 중 구금되어 사망한 웜비어의 신시네티 자택을 찾아 웜비어 부모와 면담을 갖는다. 이날 면담에선 북한의 반인권범죄 책임규명을 위한 피해자 가족들의 연대와 공동행동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이외에도 대표단은 미 국무부 관계자 및 연방 하원의원 면담, 싱크탱크 간담회 등을 통해 북한 인권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하 의원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 의원 네트워크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총의를 모을 것"이라며 특히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의 진상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책임규명을 모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IPCNKR은 2003년 우리나라 국회의원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의원들이 북한의 인권개선방안을 논의하고 협력하기 위해 조직됐으며 현재 하 의원이 공동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