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용산 軍기지 이전 비용 1조 정도…합참 이전만 3000억"
"미군 위한 드래곤힐 3000억 이상 소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하 대피소 등 테러 공격에 취약할 듯"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인해 이어지는 합동참모본부 이전과 미군 잔류기지 이전 등으로 1조원 가까이 예산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엄청나게 예산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최초 제가 제기했던 내용이 맞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용산 이전 비용을 496억원으로 발표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용산 국방부 등 군부대 이전 비용에 대해 1200억원 정도라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9일 국방위에 출석해 "1200억원보다 더 (비용이) 들어간다"고 당시 예산 추산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김 의원은 "합참을 이전하는 비용으로 합참에서 제시한 것은 2980억원"이라며 "거기 합참의장 공관을 또 지어야 한다고 국방부 장관이 인정을 했다. 그것만 해도 한 3500억원 이상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 잔류 기지를 이전하게 되면 우리가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드래곤힐 호텔을 우리가 지어줘야 한다"며 "그 드래곤힐도 한 3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나머지 사이버사령부도 또 이전 계획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아직도 마스터플랜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산 추계가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새로 짓고 있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관련, "그 지역에 헬기장이 없다"며 "단지 관저 앞에 공터가 넓다. 잔디밭도 있고 거기에 일부 나무를 치고 주변 공터에 내릴 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조종사한테도 '(헬기가) 내릴 수 있느냐'니까 '내릴 수 있다'고 그래서 '실제 직접 헬기가 내리고 훈련을 했느냐'고 하니까 그건 하지 않았더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규 헬기장이 없으면 문제가 많이 생긴다. 왜냐하면 정규 헬기장이 있어야 위급할 때는 헬기가 아예 앉아서 대기할 수도 있다. 승용차가 정문 앞에 대기하듯이 그렇게 해야 하는데 정규 헬기장 없이 관저 주변에 공터 있다고 내리면 부수적인 피해가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테러 등에 대비해 지하 대피호 등 다양한 상황에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된다. 아마 거기는 없을 확률이 많다"며 "화생방 공격이나 가스 공격에 대한 대비는 물리적으로 지금 리모델링을 하는 시간상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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