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내년 예산안, 정부여당 이중플레이 증명…좌시할 수 없어"

"尹대통령 '확실하게 쓰겠다' 호언장담에도 취약계층 예산 대폭 잘려나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박혜연 유민주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639조원 규모로 짜인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정부·여당의 이중플레이가 어김없이 증명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틀 전 대통령은 나랏빚이 1000조원에 육박하지만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다음날 내놓은 예산안에는 정작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산이 대폭 잘려나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에 대해 "노인·청년 일자리 예산은 줄일 대로 줄였고, 골목상권 활성화로 소상공인·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된 지역화폐 예산은 모조리 삭감했다"며 "창업·벤처 예산도 대폭 줄어 가뜩이나 경기가 나빠 어려운 중소기업·벤처기업계에서는 마치 길에 내팽개쳐진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가장 염려해야 하는 정부·여당은 국가 재정만 염려, 고물가 상황을 방치하고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하고 서민·취약계층 예산은 삭감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확실하게 선심 쓰려는 곳이 대체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경제 무능으로 가중되는 민생 현장의 고통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예산 정책을 대폭 수정·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전 정부 탓하고, 국가 재정건전성 핑계로 취약계층과 서민의 어려움을 외면하려 한다면 우리 당은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