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의힘, 법원 판결 존중해야…리부팅이 답"

"친윤 일색 비대위 정통성 부정 당하자 이성 잃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민의힘을 향해 "통렬한 반성과 무한책임의 자세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신속히 당정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윤일색 비상대책위원회가 정통성을 부정당하자 이성마저 잃은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원이 이준석 전 당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과 관련, "민심의 회초리 앞에 억지로 새 출발을 시도했지만, 국민 눈을 속인 연출된 비상 상황이었다"며 "이전투구와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권력투쟁의 무한루프에 빠진 집권여당에 법원이 판결로 국민의 경고를 대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책임을 통감해도 모자란 판에 느닷없이 사실도 아닌 판사 성향을 운운하면 법원 권위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며 "윤핵관의 위세가 제아무리 높다고 한들, 사법부를 정치집단으로 몰아 삼권분립과 헌법정신을 훼손하려 하는 오만은 또 다른 국민의 저항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 명령에도 제어되지 않고 무한루프에 빠진 프로그램은 리부팅밖에 답이 없다"며 "정기국회 코앞인 만큼 제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상기하고 권력의 아귀다툼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문재인 정부 100대 문제사업 백서 발표에 대해 "국민은 복합위기 극복 방안과 어려워진 삶을 개선할 정책을 요구하는데 지난 야당 시절 들고나온 억지 주장을 여당이 돼서도 재탕 삼탕 반복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말의 무게에 책임을 지고 미래 지향적 국정 운영에 나서야 한다. 전 정권을 향한 보복 수사, 표적 감사 등 정치보복과 정치 공세를 위한 반발성 정책 추진을 중단하는 것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 앞에 민생의 길을 잃지 않도록 민생정당의 기치를 더 높게 들겠다"며 "급한 민생과제를 엄선하고 정기국회 내 반드시 통과해 국민께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유능한 민생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