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적 고향 경기서 '막판 굳히기'...마의 80% 돌파할까
27일 경기·서울 순회 경선…李 누적 득표율 78.35% 朴 21.65%
경기, 권리당원 수 가장 많아…李에 '압도적 지지' 보내줄까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경기·서울 순회 경선이 27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 경기에서 '막판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 후보는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경쟁 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특정 집단이 아닌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날 열리는 경기·서울 지역 순회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이 후보가 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80%대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 후보는 앞선 6차례 지역 순회경선에서 모두 70%대 득표했다.
이 후보의 기존 지역 순회 최고 득표율은 전남의 79.02%,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78.35%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을 지낸 만큼 117만 여명의 당원 중 가장 많은 23만 여명이 모인 경기도는 '텃밭'으로 꼽힌다. 이에 이 후보가 경기 당원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80%대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수도권 당원들이) 앞선 경선에서처럼 압도적 지지를 보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북구를 지역구로 둔 박 후보는 수도권에서 마지막 반등을 노린다. 그러나 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21.65%에 그쳐 반전을 이뤄내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미 당 안팎에서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며 "박 후보가 역전극을 만들어 내기엔 이미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위원 선거에선 누가 '수석' 최고위원이 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정청래, 고민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혼전을 거듭하는 3~6위권 후보 중 최후의 탈락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현재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후보가 당선권을 형성했지만 송갑석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비수도권 유일 후보인 송갑석을 찍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며 "이번 수도권 경선과 본대회에서 송 후보가 당선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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