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김기현 "권은희, 양심있다면 탈당해야"

"文정권도 문핵관 있었다…윤핵관 해체론 동의 안 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8.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은 2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권은희 의원을 향해 "징계를 떠나 양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탈당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나와 "권 의원이 자꾸 우리랑 방향이 다른 얘기를 하니까 우리 당은 애초에 그를 받고 싶어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 의원은) 원래 국민의당 소속이었는데 국민의힘과 합당할 때 반대하며 제명시켜달라고 했다. 탈당하면 금배지를 잃으니까 그런 것"이라며 "당이 자기 소신과 안 맞으면 탈당을 해야지 배지를 계속 달고 싶으니까 꼼수를 쓴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폭탄 하나 들고 우리랑 합당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리위는 권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를 반대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는 등 당론에 반대하는 행동을 한 점이 징계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공개된 데 대해 "장소적으로는 '용산 시대'인데 실질적으로는 '경복궁 시대'로 됐다"고 비판한 점도 징계 사유가 됐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해체론'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그룹의 존재가 왜 나쁜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용어 자체가 웃긴다. 그러면 '문핵관'(문재인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없었나"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다 문핵관 아니었나. 이핵관(이재명 의원 측근)'은 없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다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 전략을 놓고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논쟁이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나는 그런 논쟁을 잘 중재하고 의견을 수렴해 우리 당이 총선에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